녹터널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https://youtu.be/juFmTNbFh8
안녕하세요. 임영입니다.
한국 공식 예고 영상은 멜로에만 초점을 맞춰 편집한 영상이라 영화보고 난 뒤에 봤는데도
영화와 다소 거리가 있어보여서, 유튜브 링크합니다.
다른 해석을 찾아보지 않은 극히 주관적인 해석입니다.
Nocturnal Animals - 수잔
그림 그리는 것을 꿈꾸었지만 영혼이 따뜻하지 않아 화가가 될 수 없다던 수잔은
오늘 허울 좋은 미술관을 오픈하게 되는데,
첫 장면부터 시작되는 영상으로 볼 때 극에서 미술이 갖는 의미는
부르주아층이 많은 돈을 지불한 대가만큼의 특별함 그 자체를 누리는 것이지
예술로서의 의미는 아니라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들이 예술을 즐기러 온 것이 아니고 부르주아층임을 확인받으러 온 곳이
수잔의 미술관- 인 것이죠. 정작 오픈식에 전시한 작품을 그녀가 표현하기를
‘쓰레기’라고 합니다.
(‘허울 좋은 미술관‘이라고 쓴 이유가 이것입니다)
수잔은 게이인 친 아들을 창피한 존재로 여겨 외면하고
상류층의 삶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속물 중 속물 부모님을 부끄러워합니다 1.
고급 레스토랑에서 엄마에게
서점에서 일하며 작가를 꿈꾸는 사실상 백수인 에드워드와 결혼하겠다는 말을 하는 수잔이
‘이 순수한 사랑을 엄마는 절대로 알지 못한다고’ 비아냥거리자 엄마는
“너도 상류층 생활을 절대 잊지 못할거야, 두고봐.
딸른 엄마의 삶을 그대로 살게되어있어. 딸은 엄마의 삶을 그대로 살게되어있어.“ 2
엄마를 비아냥거리며 자신은 절대 그렇지 않을거라 확신한 수잔은
결국 돈을 벌지 못하는 에드워드와 이혼하고 돈 잘버는 남자와 결혼해 화려한 상류층 삶으로
되돌아가게 되죠.
여전히 부모를 비아냥대지만 자신이 상류층 삶을 잊지 못해서 되돌아온 것이 아닌
에드워드의 나약함 탓을 하며 그녀 자신과 속물 부모님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선을 긋습니다.
그 남자와 살고있는 집이 저 저택입니다.
상류층의 상징이랄 수 있는 화려한 저택의 대문(?) 은 알루미늄 (스뎅?) 소재로 보이는
4개의 통 판이 빈틈없이 연결되어있는 구조입니다.
밤, 화려한 저택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문 앞까지 온 수잔의 차에서 발사되는 조명의 빛이
고스란히 반사되어 수잔을 향하게 되고 이를 손으로 가려야만 저택으로 들어갈 수 있게됩니다.
결국 상류층의 삶으로 들어가고야 만다... 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그녀의 잘못은 반사되어 그녀 자신에게 돌아오고 그것을 외면하고
그렇게 들어간 저택에 남편은 없습니다. 저택이 텅 비어있는 것이죠.
허울은 화려한데 말이죠.
이 시점에
에드워드에게서 탈고한 소설 원고가 보내져옵니다.
소설의 제목은 녹터널 애니멀스
수잔에게 헌정한다는데... 말그대로 헌정일지는 두고 보죠.
이 소설 속 세계와 현재 수잔의 삶, 그리고 에드워드와 수잔의 과거
이렇게 세 개의 시점이 번갈아 이어지면서 극이 전개됩니다.
단순하게 봉투를 열어 책을 열어보는 것 뿐인 이 장면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종이는 작가를 의미하고 이는 에드워드를 상징합니다.
그 종이에 손이 베이는 수잔, 에드워드로 인해 수잔이 피를 보겠네요.
소설은 딸, 부인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토니가 주인공입니다.
소설 속 토니는 에드워드를 의미합니다.
즉, 수잔이 읽는 소설 속 토니가 겪게되는 사건으로 인한 감정은
에드워드의 감정이고 그것은 수잔이 그에게 준 상처입니다.
그녀는 후에 그 소설에 대해서 직원에게 말하죠.
“폭력적이고 슬프다”
수잔이 에드워드에게 한 행동으로 느낀 그의 감정이 그럴 것입니다.
첫째로, 에드워드의 재능을 폄하했고 (꼬실 땐 작가로서 재능이 있다고 실컷 꿀 발라놓더니)
둘째로, 에드워드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수잔의 에둘러 말하기 신공을 에드워드가 간파)
셋째로, 에드워드에게 임신 사실을 숨긴 채 다른 남자와 결혼을 위해 낙태를 했습니다.
낙태 한 뒤 남자와 포옹하고 있는 걸 에드워드가 목격하고 심지어 비까지 맞고 있습니다.
(그의 분노와 절망적인 슬픔이 느껴지죠. 남자와 수잔의 사이에 서 있는 뻔한 연출과
비 맞히는 신파를 잠식시켜버리는 질렌할의 연기)
매우 감성적인 에드워드에겐 폭력적이었고 슬픈 일이죠.
복수를 결심 할 만큼.
에드워드가 특출하게 감정적이라는 것은 두 사람이 오랜만에 만나 나눈 대화로 알 수가 있습니다.
수잔의 오빠와 친하게 지냈던 이유에 대해서 그녀가 에드워드의 첫사랑이었기 때문이라는 뒤늦은 고백에
수잔은 그녀의 오빠 또한 에드워드가 첫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수잔의 의도는 그를 당황시키고 싶어한 것으로 보입니다.(초딩이 좋아하는 애 괴롭히듯?)
하지만 에드워드는 안타까워하며 게이 오빠에게 연민을 느낍니다.
“그동안 연락하지 않았는데, 그가 서운했겠다. 조만간 연락해야겠어.”
보통은 게이를 피하거나 하다못해 당황해 할 것인데 말이죠.
그런 좋은 인간 에드워드에게
“너도 내 첫사랑이었어”
고백하는 수잔은 이어서
“내 집으로 갈래?”
한국스타일 구버전 – 라면먹고 갈래? / 신버전 – 치킨먹고 갈래? 의 직설적인 미쿡버전이겠네요.
물론 이 앞에 에드워드의 작가로서의 재능을 칭찬하는 꿀을 엄청 발라놓았습니다.
에드워드도 그녀가 다시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하고요.
수잔은 앞서 말했듯이 영혼이 따뜻하지 않아 화가는 못한다 하고
에드워드는 수잔의 응원에 힘을 얻어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수잔에게 재능을 폄하 당하게 되죠.
꿈, 사랑하는 사람, 아이.. 이 모든 것을 잃게 한 장본인이 이 모든 것을 준 사람과 동일인물이라니..
끔찍하게 슬프죠.
에드워드 복수의 수단은 소설입니다.
소설 속 토니는 아내와 딸을 차에 태우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합니다.
밤, 텍사스 도로에서 만난 남자 셋_은 토니의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뭉개버립니다.
첫 번째, 터크
두 번째, 루
세 번째, 레이
이 놈들이 나타나 토니의 첫 번째 소중한 것 이주 즉, 꿈을 막아섭니다.
뒤이어 토니의 차를 공격해서 타이어가 펑크나고,
그것을 이 놈들이 교체해줍니다.
그러고나서 지들이 공격하고 지들이 타이어를 교체해 준 토니의 차로
토니가 보는 앞에서 아내와 딸을 납치합니다.
이 남자 셋은 각자 에드워드가 수잔에게 받은 상처를 의미한다고 보여집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에드워드의 첫 번째 상처는 재능을 폄하당한 것인데
‘터크’의 의미가 이것입니다. 소설 속에서 형사인 ‘바비’는 에드워드의 또 다른 이면인데,
이 바비에게 첫 번째로 검거되는 놈이 터크입니다.
이를 좀 더 해석해보면
'작가로서의 재능을 폄하당한 상처부터 복수하겠다_'는 에드워드의 심리가 엿보이죠.
토니는 바비가 보내 온 터크의 사진을 보고 놈인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밤, 꿈에서 딸을 강간하는 놈이 혓바닥을 내밀며 토니를 조롱하는 꿈을 꾸고나자 3
터크가 그 놈임을 확신하게되죠.
동시에 슬픔에 젖어 아무것도 하지 않던 토니는
이 때부터 운동을 하고 수염을 밀면서 놈들 검거에 대한 다짐을 합니다.
터크는 다시 등장하기 전에 술집에서 난동부리다가 죽습니다. 이 죽음에 대한 의미는 뒤에 정리하겠습니다.
두 번째 루, 사랑하는 사람이자 폭력적인 이별통보로 인해 슬픔을 안겨준 수잔을 의미합니다.
터크와 레이가 납치해가는 것을 토니가 쫓아가지 못하게 루가 막습니다.
그리고는 놈들의 차를 토니가 운전하고 아내와 딸이 납치된 토니의 차를 뒤따라가게됩니다
루의 명령으로.
어둠 속을 달리는 놈들의 차, 길가에 트레일러(창고같은 가건물)를 발견하는 토니
“저곳에 있을 것 같아요.”
루는 말합니다.
“저곳에 없어. 그냥 가.”
루의 명령에 토니는 어둠 속 길을 놈들의 차로 운전해가고
철창으로 된 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너머는 왠지 위험함이 느껴지죠. 철창이라니..
이 문을 절대로 지날 수 없다고 반항해보는 토니지만
루의 강압적인 협박으로 (아내와 딸) 결국 그 문을 지나고 맙니다.
|
| |
수잔 |
토니 |
가장 처음 언급했던 ‘화려함의 상징 저택의 알루미늄 대문’ 기억하시나요.
수잔은 그 문을 넘었고
토니는 철창 문을 넘었죠.
저택은 텅 비었고
토니 역시 허허벌판에 다다릅니다.
수잔은 문 너머에서 행복을 만나리라 기대했을것이고
토니는 문 너머에서 아내와 딸을 만나리라 기대했을것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루는 토니를 버려두고 차를 타고 떠납니다.
버려진데다 루에게 맞아서 다친 토니가 다리를 절뚝이며 길을 헤매는데
루와 토니가 타고 온 놈들의 차가 아닌
토니의 차를 타고 루와 레이가 돌아옵니다.
토니를 데려가기위해 온 것인데,
레이가 루에게 말하죠.
“두고오면 어떻게 해, 이 멍청아!”
그러게요, 수잔... 왜 에드워드를 버리고 갔어요..
뒤에 레이가 갖는 의미를 알고나시면 이 대사가 얼마나 뼈아프게 사무치는지 느끼실겁니다..
열받은 루가 숨어있는 토니를 나오게 하기 위해 하는 대사 좀 보세요.
‘선생, 당신 아내가 오래!’
라는 자막이었지만 대사를 직역해보면 더 소름 돋습니다.
“Sir, 당신 아내~ 당신 아내~”
지금껏 한번도 토니를 존중한 적 없는 놈들이고, 루는 더더욱 강압적이었습니다.
Sir – 라고 어르고 있네요.
더 소름끼친 부분은
‘당신 아내가 위험하다, 당신이 나오면 당신 아내를 살려주겠다’ 는 식의
협박도 하지 않고 희망을 심어주지도 않고 그저 ‘당신 아내’라는 약점만 거론합니다.
Sir 이라고 존중해주더니 약점을 미끼 던지듯 던지는 것으로
루는 토니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약점만 건드려도 너는 미끼를 물 것이다’ 라는 토니를 우습게 보고 있다고하면
제가 너무 과잉해석일까요? 그렇지만, 이 대사에서 전 숨을 멈추었는걸요. (개새끼 하면서)
같이 온 레이는 토니에게 아무말하지 않습니다.
지금껏 레이가 토니를 협박했었는데 정작 데리러 와서는
말없던 루가 말하고 레이는 조용히 있습니다.
레이는 루한테만 욕하죠.
결국 토니의 차를 타고 두 놈은 가버립니다.
토니는 형사 바비를 만나게 됩니다.
세 번째, 레이는 수잔이 낙태 한 에드워드와의 아이를 의미합니다.
토니를 버리고 온 루(수잔)을 욕하는 레이(아이)...
‘그러게 왜 아빠를 버리고 왔어!’ 이렇게 풀어쓸 수 있겠습니다.
처음 토니의 차를 가로막았을 때
토니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댄 것이 레이였습니다.
토니를 가장 불편하게 만든 놈이 레이였고,
에드워드를 가장 슬프게 한 상처가 낙태인 것이죠.
위에 차에 대한 언급이 지나치게 많죠? 왜일까요.
왜긴요, 차가 갖는 의미가 있으니 그런것이죠.
토니의 차는 이주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고
에드워드는 작가가 되기 위한 수단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있습니다.
수잔이 ‘다른 이야기를 써보라’며 폄하했는데요,
이것이 놈들의 차, 루의 명령으로 방향을 잡는 놈들의 차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차에 이러한 것을 대입해 보면 의미하는 바를 알 수 있을겁니다.
소설 속에서 놈들은 모두 죽는데 그 의미를 살펴볼까요.
터크는 검거되고 사진으로만 재등장하지 실제 모습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바비의 말로
터크가 술집에서 난동부리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뿐입니다.
바비도 아닌 토니도 아닌 완전한 타인에 의한 죽음입니다.
하지만 이 죽음으로 인해 토니는 나머지놈들을 검거하겠다고 다짐하게 되고
터크=에드워드의 꿈 이라고 봤을 때
꿈이 죽은 것 자체를 수단으로 삼아(소설을 써서 수잔에게 보낸 것)
루=수잔, 레이=아이 에 대한 복수는 내가 직접 하겠다..라는 에드워드의 심리가 보입니다.
루는 바비의 손에 죽습니다.
레이는 토니의 손에 죽습니다.
바비는 토니의 또다른 이면이자
에드워드의 분노를 상징합니다.
토니는 에드워드의 나약함과 복수심을 상징하죠.
(나약했던 토니가 터크의 죽음으로 인해 복수심으로 성장?한 것)
루를 바비가 죽였고
바비는 암 때문에 곧 죽는 것으로
에드워드의 분노가 사라졌음을 암시하고,
레이를 토니가 죽였고
토니는 자기가 하늘로 쏜 총탄에 맞아 죽음으로
에드워드의 나약함은 수잔에게 하는 복수로 사라졌음을 의미합니다.
'죽음'이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에드워드의 꿈 – 사랑하는 사람(수잔) – 아이
토니의 이주(세 놈으로 인해 가로막히고 납치당함) – 아내(응원해주던 수잔) – 아이
터크 – 루(폄하하고 이별을 고하고 몰래 낙태한 수잔) – 레이
이렇게 되는겁니다.
■ 그 외 상징 ■
1. 트레일러
자,
위에서 토니와 루의 대화 기억하시나요.
“저 곳에 아내와 딸이 있을 것 같아요.”
“저 곳에 없어. 그냥 가”
루의 명령으로 지나치고만, 트레일러..
그곳에 사실은 아내와 딸이 있었습니다.
그곳을 지나친 차가 다다른 곳은 허허벌판..이었죠.
그 트레일러에서 아내와 딸은 강간당하고
아내는 머리를 두 세 번 맞아 죽고
트레일러에서 레이의 지문은 나오지 않습니다. (슬픔주의..)
터크와 루의 지문은 침대 기둥 등에서 나오지만
같은 장소에서 같은 범죄를 저지른 레이의 지문은
왜 하나도 나오지 않았을까요.
지문이 나오지 않아서
바비가 검거했지만 증거없음으로 풀려나고 말아요.
이러한 전적도 있고요.
바비가 말합니다.
“아내의 몸만 만진 것 같다.”
딸도 강간 당했지만 바비는 아내만 언급합니다.
레이가 낙태된 아이를 상징한다면 이 대사를 어떻게 풀어볼 수 있을까요.
‘세상에 왔다 간 흔적도 없이 에드워드의 상처만 후벼파고 가버렸다.’
트레일러는
나약하게 굶으로 인한 에드워드의 상처 응집소입니다.
모든 분노와 슬픔과 절망이 그곳에 있죠.
레이를 죽인 장소도 이 트레일러입니다.
레이를 죽이고 몸싸움으로 인해 기절했다가 깨어난 토니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레이의 죽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 트레일러 밖으로 나옵니다.
환한 대낮, 드디어 대낮..
토니는 허공에 총을 쏘는데,
그 총탄을 맞고 죽는 순간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허공에 총을 쏜 의미를
‘나 여기있다’를 알리는 것이라고 봤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축포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터크가 술집에서 난동부리다가 다른 놈 총에 맞아 죽었다면 (기억이 안나요)
바비의 총에 루가 죽고
토니의 총에 레이가 죽었고,
그 총으로 이 모든 복수가 끝났음을 알리는 축포를 쐈다...
는 해석이 가능해지네요.
총을 단순히 복수하는 수단-으로만 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총 자체가 에드워드의 복수하는 바_그 자체를 의미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트레일러 안에서
레이는 슬픈눈을 하고는 죄를 고백합니다.
터크와 루는 그런 장면이 없지만
레이는 슬프고 눈물 맺힌 얼굴이 오랫동안 클로즈업 되는데요,
분명 나쁜놈이지만 레이의 의미를 부여하고 보면 정말 슬픈 부분이기도 합니다.
2. 빨강
극 초반부터 줄곧 중요한 장면에 빨간색이 나옵니다.
빨간색은 에드워드의 분노를 뜻하는 것이되겠습니다.
초반에 종이봉투를 뜯다가 수잔이 손이 베어 피를 보죠.
종이는 작가를 의미하고 이는 에드워드로 인해 수잔이 피를 보겠다- 했습니다.
수잔이 에드워드를 폄하할 때 빨간 소파에 성의없게 앉아서 지껄였고
소설 속에서 아내와 딸의 시체가 누워있는 곳이 그 빨간 소파이고
소설을 읽던 수잔이 이 부분에서 불안해 하며 실제 자신의 딸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시체와 같은 자세로 누워있을 때 침대 커버가 빨간 색입니다.
그 외 잊을만하면 껴맞추는 식으로 등장하는 빨간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3. 돈 잘버는 남편의 외도를 외면하는 수잔
남편이 바람피는 것을 정확하게 알게되지만
수잔은 태연하게 외면해버립니다.
이 남자는 그녀가 누리는 상류층의 삶을 지속하게 해주는 남자이고
직원들이 보기에도 매력적인 겉모습을 갖고있는 남자이기에
속물 수잔은 이 남자만큼은 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
돈 못버는 에드워드는 버렸지만.
완전 지 엄마 같죠.
4. 에드워드의 복수
수잔의 미술관에 전시 된 작품들을 보면서 마음에 들지않는 그녀는
너무나도 뻔뻔한 연출임에도 ‘REVENGE’ 라고 레터링 된 작품 앞에서 그 글씨를 빤히 바라봅니다.
그 순간 요상스런 옷을 입은 직원이 나타나 아기를 비추고있는 CCTV 앱을 휴대폰으로 보여줍니다.
수잔이 그것을 받아들고 침대에 누워있는 아기를 본 순간
레이가 혀를 내밀고 조롱하는 환영을 보고 휴대폰을 떨어드립니다 5.
액정이 깨진 대가를 치루겠다고 하지만, 직원은 새로 살 것이었다며 필요없다고 하죠.
에드워드와의 아이를 낙태하고 그 대가를 치르지 않은 수잔은 다음 남편과 새로운 아이를 낳죠.
이 모든 것은 바로 ‘REVENGE’라는 작품 앞에서 벌어집니다.
에드워드의 복수심 앞에서 수잔은 ‘레이’라는 환영을 봄으로 인해 죄책감에 자극을 받게됩니다.
이 바로 직후 이어지는 시퀀스를 보면 알게되는데요.
그것은 넘버링을 붙여 설명하겠습니다. 바로
5. 소설로 인해 변하는 수잔의 태도
회의 장면입니다.
백색의 동그란 회의실이 주는 느낌은 선함과 깨끗함 같은 것이겠죠.
수잔이 ‘가능성이 없다’며 자금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한 작가(화가)에게
‘가능성이 없지만, 그런 작가들에게 지원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는 식의 말을 하며 지원을 하라고 합니다.
가능성이 없던 그 작가에게
가능성이 없던 에드워드가 투영된 것이겠죠.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훌륭한 소설을 썼고
그로 인해 수잔의 감정이 동요하고 있으니
그 가능성 없는 작가 또한 예뻐보이는 것입니다.
바로 직전, ‘REVENGE’ 라는 에드워드의 복수심을 상징하는 그림 앞에서
벌어진 일로 인해 죄책감이 생긴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6. 에드워드와의 약속
소설을 읽어보니
자신의 감정이 동요할 정도로 잘 써진 소설을 쓴 에드워드를 다시 갖고싶어진 수잔이
그에게 소설을 미끼로 만나기를 청하는 메일을 보냅니다.
똑같죠.
‘너는 작가로 재능있어’
‘내 집으로 갈래?’
이랬던 과거와
‘이 소설 굉장하다. 우리 만날까.’
이런 현재.
약속장소와 시간만 알려주면 수잔을 만나러 오겠다는 순종적인 에드워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가슴이 드러난 드레스를 입고 작정하고 나온 수잔은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에드워드는 나타나지 않을것임을 깨닫습니다.
이 순간 그 소설은 자신에 대한 에드워드의 복수였음을 그녀는 깨닫게 되고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첫 등장 할 때의 불만족스러운 수잔의 표정
소설의 의미를 깨달은 수잔 (에드워드로 인해 행복해질거라 기대했겠지만)
영화가 끝나고 이동진의 라이브톡 이 진행되기 전
15분 정도 텀이있었는데
그 사이에 제가 해석한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아래는 이동진 평론가의 해석을 간추려 몇가지만 써보겠습니다.
‘티빙’에서 이동진 라이브톡 검색하면 볼 수 있다고 하니
궁금하시면 보세요. 책에 관련한 얘기도 해주셨으나 저는 읽지 않기로..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읽을 책은 많기에..)
CGV 이동진의 라이브톡 >
1. 첫 장면
웃으면서 춤추는 나체의 과체중 여자들이 전시된 수잔의 미술관.
보는 이들은 불편하지만 정작 그녀 자신들은 행복해한다.
발가벗은 여자들은 행복해하지만
완벽한 메이크업, 패션, 악세사리를 한 수잔은 행복해보이지 않는 모습의 대비.
2. 빨강
저는 분노라고 해석했는데
이동진 평론가님은 에드워드의 트라우마라고 해석했네요.
다소 다른 의미죠.
3. 흐름이 일방향
소설 속, 현재, 과거 플래시백의 흐름이 모두 수잔의 일방향적인 흐름이다.
즉, 소설 속 이야기라고 보여지는 영상과
과거 영상은 모두 수잔의 관점으로 보여지는 것이라는 겁니다.
4. 에드워드는 소설 속에서 사건의 관련자들을 모두 죽인다.
아내와 딸, 가해자 세 놈, 바비와 토이인 본인 자신 마저도.
이것은 수잔이 가한 폭력적 슬픈일로 인한 과거는 에드워드에게서 모두 죽었음을 의미한다.
5. 소설 속에서 바비는 토니에게 자꾸만 이 놈들이 뭘 했는지 니 입으로 말해라-
고 주문하는데 이것은 에드워드의 의도.
저는 이 부분을 분노성인 바비가 나약한 토니를 자극함으로서 복수를 다지게하는-
것이라 해석했는데
수잔에게 복기 시키기 위한 에드워드의 의도- 라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무릎을 탁 쳤네요.
6. 미술관에서 직원들에게 ‘이 그림 누가 샀냐’ ‘이거 누가 샀냐’ 묻는 수잔에게
직원들은 ‘당신이 그러라고 했다’ 라고 대답합니다.
소설 속 범인들은 토니를 봤을 때 그를 기억못하지만 끈질기게 자극시켜 기억하게 만듭니다.
자기가 한 짓을 기억 못하는 수잔을 모르는 척 하지 않겠다-고
에드워드가 수잔에게 선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소설 속과 연결짓지 못했어요. 연결지어보니 정말 소름돋지 않나요.
7. 소설 속 아내
소설 속에서 딸이 토니에게 묻습니다.
“우리 어디 가?”
토니가 대답합니다.
“그건 엄마가 정하는거지.”
에드워드와 아이의 운명은 아내가 결정합니다.
그 결정으로 방향을 잡고 간 토니의 차..
놈들을 만나고 결국 모두 죽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앞에 내용을 머릿속으로 해석하느라
딸의 대사를 놓쳤어요.
이 소름돋는 내용을 모르고 넘어갈뻔했네요.
수잔의 결정으로
아이는 낙태로 죽었고
에드워드 또한 사실상 죽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제가 딱 하나 품고있는 의문이 있습니다.
에드워드를 다시 만나기로 한 수잔이 결혼반지를 빼고
가슴을 드러낸 녹색 원피스를 입고
빨간 립스틱을 칠했다가 다시 지워버리는데요,
저는 이 부분을
수잔이 결혼반지를 뺌으로 인해 수잔도 불행해졌고
그로인해 에드워드의 분노 또한 해소되었다- (빨간 립스틱을 지운 것)
라는 톰 포드 감독의 연출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확신이 들지는 않습니다.
여기까지 쓰고 끝내려는데, 드는 생각.
에드워드는 소설 원고에
'수잔에게 헌정' 한다고 했고
편지도 달콤하게 썼습니다.
이런 비아냥대는 그의 태도는
수잔이 엄마를 비아냥 대지만 사실은 그녀가 엄마 자체인-
그것을 에드워드가 역으로 비아냥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녹터널 애니멀스 감상평 끝.
추가 >> 2017년 1월 15일
MOTEL .의 원래 뜻은
Motorists'Hotel .자동차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머무는 호텔.
토니의 자동차를 놈들이 타고 아내와 딸을 납치해서 결국 두 사람은 죽었죠.
사건이 발생하고 토니는 줄곧 모텔에서 묵었습니다.
이를 읽고있는 수잔의 상황과 토니의 상황이 영상적으로 겹치게되는
연출이 이어지기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수잔은 이 부분부터 책 속의 토니에 자신의 감정을 거부감없이 깊이 이입하기 시작합니다.
토니가 그녀의 현실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라고 해석될 수 있겠죠.
토니가 꿈에 제동이 걸려 머물게 된 시점에 모텔에서 묵고
수잔 또한 현실 생활에 갈증을 느끼던 참에 에드워드의 소설 속 모텔에서 쉬게 되죠.
그런 토니가 도움을 요청한 곳은 경찰- 밥인데
밥과 처음 만나는 장소가 모텔이 되는 것입니다.
밥은 토니의 또 다른 이면- 분노를 실제로 폭발 시킬 수 있는 폭발력을 상징하는데,
이것은 수잔에게도 적용하게 되어
그녀의 현실 생활에서 밥과 같은 그녀의 이면이 총을 쏘듯 분노를 폭발시켜
그 결과가 그녀의 현실 생활에서까지 드러나게 됩니다.
(직원들과 회의 장면...)
그러나 그녀는 잘난 남편에게는 아무 화풀이를 하지 못하죠.
왜?
그녀는 그녀의 엄마같은 속물 중 속물이기 때문입니다.
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추가 했으니 이제 머릿속에서 떠나겠죠, 이 영화가.
--------------------------------------
---------------------------------------
---------------------------------------
---------------------------------------
---------------------------------------
2017년 2월 27일 추가! 정말 마지막 추가!
토니가 쏘아 올린 총은
복수의 끝을 종결하는 의미이자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토니가 웃으면서 죽은 이유까지 딱 맞는것같아요.
'복수는 끝났으니 나는 새 삶을 시작한다. '
영화를 볼 때 '축포'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톱니바퀴가 맞춰진 기분.
총이 복수를 상징한다면
레이를 죽임으로 인해 복수 끝난 순간
토니에게 '남는 것'이
'하늘로 쏘아올린 총'이 될 것 입니다.
복수가 끝나면 허무가 남는다는 것이
그동안 복수극의 공식같은 것이었는데
에드워드는 새 삶을 시작하는 수단이 되었네요.
마라톤에서 출발할 때 총을 쏘아 올리는 것과 같은겁니다.
'새 출발'을 의미한다면 왜 토니가 죽느냐?
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는데요,
잘 생각해보세요.
소설을 읽는 수잔은 토니의 감정과 동화되고있습니다.
토니가 죽는 것은 수잔을 죽인 것 이지요.
총은 에드워드의 복수심이기에
하늘로 쏘아올린 총이 새 출발이 되는것이고요.
에드워드는 새 출발하는 자신의 삶의 목전에서
수잔을 제물로 바친 것입니다.
에드워드는
수잔을
녹터널 애니멀스라고 불렀었죠.
- 여기부터는 부르주아층 이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상류층이라는 단어와 비교해 볼 때 부르주아지 라는 단어는 무엇과 비교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상류층이라는 단어는 비교 대상을 철저하게 아래로 격하시키는 단어라고 생각하는데, 극에서 엄마는 그런 인간상으로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돈 많은 그 자체를 자랑스러워 한다기 보다, 그들보다 내가 우월한것에 대한 자랑스러움이랄까요. [본문으로]
- 정확한 대사는 아닙니다만, 반복은 맞습니다. ‘상류층 생활’이 아닌 ‘딸과 엄마’에 강조를 한 점에 의도가 있어보이는데 확실하게 해석되지 않아서 언급만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본문으로]
- 수잔이 보는 환영과 일치 [본문으로]
- 사인에도 의미가 있어보이는데 좀 더 고민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아내의 죽음은 폭력성, 에드워드에게 수잔과의 이별이 폭력적. 딸의 질식사는 바비가 말하기로도 ‘딸이 아주 괴로웠을 것이다’ 라고 하는데 그만큼 괴롭고 숨쉬기 힘들만큼의 슬픈 고통이었음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본문으로]
- 토니가 꿈 속에서 본 터크와 정확하게 일치. 이로 인해 토니는 복수를 다짐. [본문으로]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아이덴티티 (0) | 2017.02.27 |
---|---|
공조 - 후기 (0) | 2017.02.05 |
얼라이드 (Allied) - 본 후기 (스포일러 없는 듯) (0) | 2017.01.15 |